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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리랑', 아이들의 '빛'이 되다"

      알렉산드리아 소재 사립학교 버건디 팜 컨트리 데이 스쿨 (Burgundy Farm Country Day School). 한국 학생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학교 연례행사인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 (Festival of Lights)에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이 학교 유일한 아시아계 교사 안젤라 백 씨의 노력이었다.   매년 12월마다 열리는 학교 전통 행사인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는 각 학년별로 빛과 관련된 다양한 국가의 전통문화와 종교적 신념을 나타내는 무대들로 구성했다.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접하기 힘든 국가들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행사에는 아프리카 문화인 콴자의 ‘키나라’, 라틴계 문화의 ‘루미나리에’, 하누카의 ‘메노라’ 등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선보였고, 그 중 6학년은 아시아 문화 대표로 한국 전통문화인 아리랑을 선보였다. 한인이 한 명도 없는 미국인들로만 구성된 6학년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장구와 북을 치면서 아리랑을 제창한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부르는 학생들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감동을 자아낸 아리랑 무대는 버건디 팜 컨트리 데이 스쿨의 유일한 아시안 선생님인 안젤라 백 교사의 지도로 진행됐다. 백 씨는 아리랑 무대를 위해 한국 문화원에서 한복, 장구, 북 등을 직접 빌려 현지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한복을 입고 장구를 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열렬한 반응에 놀랐다”며 “아이들이 한국 전통문화인 아리랑에 관심을 두고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교 측은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 행사는 학교 커뮤니티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공동체가 추구하는 인간성과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느 문화에서 왔던 빛은 어둠을 추방하고 희망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우리 학교의 행사는 전 세계의 종교적 믿음과 전통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빛의 의미인 ‘희망’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아리랑 한국 한국 문화원 아리랑 무대 아리랑 아이들

2022-12-16

폭풍우도 막지 못한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정 박명순)과 주캐나다 한국대사관(대사 장경룡),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2022년 한국주간’ 의 첫 번째 행사로 지난 21일 오타와 랜스다운 공원(Lansdowne Park)에서 한국 음악 공연과 한국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였다. 기존 야외 잔디밭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타와를 덮친 큰 규모의 폭풍우로 인해 실내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했다.     이날, 오타와 전지역에 폭풍경보가 발효되고,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한 비바람이 불어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라가는 등 오타와 기상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다만, 행사가 임박해지자 언제 비바람이 불었냐고 말하는 것처럼, 날씨가 쨍하게 개였으며, 오타와 전역이 정전으로 인해 마비가 되었지만 행사장은 전혀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날씨와 여건 속에서도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500여명의 현지인들은 폭풍우를 뚫고 행사장을 찾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날 저녁 7시 30분에 개최된 이 행사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으로 그 막을 열었다. 삼고무, 난타, 해금의 한국 전통 음악 공연으로 흥겨워진 현장의 분위기는, 오타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케이팝(K-POP) 댄스 그룹 11:11 and SynK의 케이팝(K-POP)댄스 공연으로 더 무르익었다.  삼고무, 난타, 해금 등 한국전통 음악 공연은 한국 문화원에서 올해 봄부터 3개월간 케이아카데미(K-Academy)를 수강한 학생들이 직접 배운 한국전통음악과 가락을 공연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난타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한 학생은 ‘아까 폭풍이 몰아칠때는 많은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우리의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것을 보니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공연 시 너무 흥분해서 템포가 빨라졌지만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밤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연 이후에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20)을 상영되었다. 〈남매의 여름밤〉은 방학 동안 할아버지(김상동)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최정운)와 동주(박승준)의 가족 이야기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오타와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아벌딘 파빌리온(Aberdeen Pavilion)은 두 남매의 감동적인 여름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행사를 찾은 한 관객은 ‘이렇게 가슴 뭉클해지는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식당들과 협업하여 닭강정, 비빔밥, 한국식 핫도그 등 한국 길거리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한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객들에게 판매를 진행하였는데,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준비해 온 재료가 완판되는 등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장경룡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반영하여, 2022년 한국 주간의 첫 번째 행사로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이곳 랜스다운에서 선보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6월 2일까지 진행되는 한국 주간의 다양한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전했다.     ‘2022년 한국주간’은 5월 21일 행사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되며, 이번 한국주간 행사 내용은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홈페이지(canada.korean-culture.org)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폭풍우도 한국문화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한국 문화원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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